특정지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계해 단일 커뮤니티로 묶는 가상도시와 사이버타운 구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항·광양·울산·원주 등 국내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상도시 구축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도시 지역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기간통신 사업자와 건설업체가 추진하는 사이버 타운 구축사업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 도시 및 사이버 타운이 구축되면 해당지역내 각 가정은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인터넷에 접속, 반상회와 동호회, 게시판 등의 상호 정보교환은 물론 전자상거래와 각종 행정업무를 가상공간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사업에는 그동안 선보인 각종 정보통신 분야 첨단기술이 총동원되고 향후 범국가적 차원의 종합 도시정보화 사업과도 직접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와 기간통신 사업자의 사업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사이버시티 구축을 포함한 전국 단위의 지리정보화사업을 추진할 GIS사업단을 구성하고 최근 포항과 광양시를 대상으로 가상도시 건설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이 회사는 원활한 사이버시티 구축을 위해 전국에 약 7000㎞에 이르는 광통신망을 보유한 기간망사업자인 지앤지네트웍스(대표 서명환)와 최근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향후 전국 70여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가상도시 구축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도 최근 한국통신, 미래시티닷컴과 제휴해 특정지역을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계, 각종 생활정보 제공은 물론 인근 상가를 전자화폐 기반에 의한 지불체계로 엮는 사이버시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한 IC카드 기반의 전자화폐 기술과 한국통신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그리고 미래시티닷컴의 포털사이트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나갈 계획이며 최근 강원도 원주를 최초의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실질적인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울산시도 최근 지역내 소프트웨어지원센터와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연계해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동호회 모임, 소비자 물가, 부동산·증권정보, 의료, 상가정보 등의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사이버 타운 서비스를 울산시 전체 지역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정보기술·LG건설·골드뱅크·대림산업·삼성물산 등 사이버아파트 관련 전문업체들도 「사이버시티」 「이즈빌」 「현대커뮤니티」 「아이씨티로」 「사이버빌리지」 등의 이름으로 각사별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실제 아파트 단지 건설과 연계한 사이버타운 구축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