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뚜렷한 방향 없이 횡보하는 가운데 지수의 흐름과는 상관 없이 중소형주 위주로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ADR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수관련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소형 개별주에서 소테마를 형성, 개인투자자에 의한 단기 순환매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코스닥 종합지수는 166.70에서 165.79로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8영업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는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았고 상승종목이 많았던 6일 동안 상승종목 수가 하락종목 수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나왔다. 지난 8일에는 지수가 4.1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상승종목 수는 391개로 하락종목 수 112개에 비해 3배 이상 많이 나오는 등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 김상철 메리츠증권 코스닥팀장은 『지수와 상관 없이 개인이 바이오주·신규등록종목주·엔터테인먼트주 등 신규 테마가 형성된 종목에 대해 교대로 단기수익을 노리는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 종목군은 대부분 실적이 우수하고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매매비중이 낮은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김장환 서울증권 선임연구원은 『15일 코스닥시장에서 강세를 띠던 개별 종목주 중 일부는 상승세가 꺽였지만 반도체장비쪽에서 순환매가 형성됐다』며 『당분간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개별 중소형주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의 등락에 매달리기보다 특징적인 개별주 위주로 투자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해설=ADR(Advance Decline Ratio):등락주율. 상승종목 수를 하락종목 수로 나눈 백분율로 100%이면 균형, 75% 이하면 바닥권으로 인식. ADR장세는 지수상승이 제한되지만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이 나타나는 개별종목 위주 상승장을 말함.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