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업체들, 스리콤 빈자리 잡아라

지난 3월 스리콤이 대기업용 네트워크장비 시장 철수를 선언한 후 스리콤의 기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이 뜨겁다.

「C넷」에 따르면 익스트림네트웍스, 시스코시스템스, 노텔네트웍스 등은 스리콤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주를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공급가격 인하, 대기업 네트워크 관리자들에 대한 기술지원 프로그램 제공, 각종 매체에 광고 공세 등을 통해 스리콤의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업체는 익스트림네트웍스(http://www.extremenetworks.com)다. 익스트림은 스리콤의 대기업용 네트워크장비 사업부문과 기존 고객을 넘겨 받았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익스트림은 스리콤이 기존에 설치한 네트워크장비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하며 고객 유지에 힘쓰고 있다.

이에 질세라 시스코와 노텔 등 대형 장비업체들은 스리콤의 기존 고객들을 상대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설득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시장전문가들은 시스코시스템스가 스리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익스트림을 제치고 스리콤의 고객 중 절반 가량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익스트림의 고든 스티트 CEO는 『업체 규모상 스리콤의 모든 고객을 흡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트림은 스리콤의 고객중 20∼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