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용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서점이 대부분 청소년보호에 미흡하거나 회원탈퇴가 어렵고 반품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YMCA시민중계실(실장 김수규 http://consumer.ymca.or,kr)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인터넷 서점 23개사를 대상으로 가격·배송·프라이버시보호(회원탈퇴·개인정보보호 등)·청약철회·반품·취소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청소년 유해 간행물로 「19세미만 구독불가 표시와 비닐포장」으로 성인에게만 판매하도록 돼 있는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j-pub, 서갑숙)」의 경우 전문서점을 제외한 해당 인터넷 서점 17개사 중 7개사만 「만19세미만 구입불가」 표시를 하고 있었고, 58.9%에 해당하는 나머지 10개사는 아무런 표시를 하고 있지 않았다.
회원탈퇴의 경우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21개 인터넷 서점 가운데 골드북·북서비스·영진닷컴 등 10개 몰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고, 인터넷교보문고·영풍문고 등 7개 몰은 탈퇴할 수 있다고 표시는 하고 있으나 방법이나 절차를 표시하지 않는 등 회원탈퇴가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또 회원가입시 16개 몰은 회원가입 필수사항 외에 상품배송에 필요하지 않은 이동전화번호·직업·직장주소 등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퀵북·북존·영진닷컴·스쿨하우스 등 4개 서점은 청약철회권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으며, 19개사는 철회기간을 표시하지 않거나 기간을 법에 명시된 20일이 아닌 3일에서 20일까지 제각각 정하고 있어 분쟁의 소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배송의 경우 배송료·할인율·배달기간 등이 회사마다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조사대상 23개 서점 중 17개사(73.9%)가 할인율에는 차이가 있으나 할인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성섭기자 smartgu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