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취약한 반도체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반도체장비기술인력양성사업」이 예상보다 고용창출 및 경제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기술평가원(ITEP)은 산업자원부와 한국기술교육대학이 97년부터 3년간 공동으로 추진해 온 반도체장비기술인력양성사업이 107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12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ITEP는 최근 기술인력 양성사업교육에 참가한 52개 반도체장비업체(19개 업체만 응답)를 대상으로 실시한 반도체장비기술인력양성사업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중소 반도체장비업체들이 직원을 기술교육에 참여시켜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45억원의 추가 매출액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또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한 기술을 이용해 얻어진 생산비용 절감 및 생산성향상 효과가 각각 27억원, 25억원이며 고용유지 및 신규고용을 통해 파급된 경제적 효과도 1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창출에서도 업체들은 기술교육을 통한 매출발생 등으로 35명의 감원계획을 철회하고 신규로 10명을 고용했으며 향후 1년이내에 75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산자부는 『지난 3년간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기술인력양성사업에 12억원을 투자했는데 투자비의 9배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와 중소 반도체장비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하반기에 2단계 기술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