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419) 벤처기업

해외 진출<9>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한국 노래가 있었다. 우리는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여자들은 한국 노래를 전혀 모르고, 일본 노래 몇 곡을 알고 있어 그것을 불렀다. 밖의 홀에서는 시끄러운 랩이 나오면서 사람들이 춤을 추었다. 여자들이 졸라서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 문씨와 내가 여자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있을 때 유 회장은 춤추는 것이 어색한지 묘족의 여자를 데리고 룸으로 들어갔다.

한동안 땀을 흘리면서 랩에 맞춰 춤을 추고 나자 이번에는 블루스가 흘러나왔다. 한족 여자가 나의 몸에 감기면서 계속 추자고 해서 그대로 홀에 머물렀다. 문씨도 들어가지 않았다. 한족 여자가 품에 안겼을 때 강한 체취와 함께 불룩한 가슴이 느껴졌다. 그녀는 춤을 추면서 가슴을 나에게 비벼댔다. 그러자 갑자기 성욕이 일었다. 그것은 아래를 팽창시켰고, 그러자 여자는 두 다리를 밀착해서 비벼댔다. 여자는 일부러 그렇게 하여 흥분을 시키고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는 눈치였다. 중국에서 사정 산업이 발달해가고 있는 것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도시는 물론이고 시골에까지 번지고 있는 안마소는 공인된 사창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얼마 전만 하여도 생각지 못했던 유흥가에서의 공공연한 유혹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나는 여자의 짓거리에 불쾌해져서 춤을 중단하고 방으로 향했다. 여자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손을 잡았다. 그러나 그대로 가자 여자가 나를 가로막고 잠깐 가자는 곳이 있었다. 호기심에 여자를 따라갔더니 그녀는 나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몸을 안으로 밀어넣었다. 다른 여자가 없어서 다소 안심을 했지만, 그녀는 나를 변소 안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걸어 잠갔다.

『왜 이래? 무슨 일이야?』

나는 일본말로 물었지만, 그녀는 대꾸를 하지 않고 내 혁대를 풀었다. 그리고 그것을 꺼내더니 입에 물었던 것이다. 마치 기습을 하듯이 그 짓을 하는 것이었다. 몹시 당황했지만, 일단 욕망의 늪에 빠지자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리고 뿌리치고 나올 만큼 용기가 나지도 않았으며,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곳에서 방사를 할 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여자의 입안에 그것을 쏟아부었다. 여자는 문을 열고 나가서 수도꼭지를 틀고 입안을 헹구었다. 그때까지도 나는 창피한 생각이 들어 한동안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