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나모인터랙티브

나모인터랙티브(대표 김흥준·박흥호)는 인터넷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다. 95년 설립된 나모는 홈페이지 저작도구인 「나모 웹에디터」를 간판 제품으로 삼아 국내외 소프트웨어시장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해 홈페이지 저작도구시장의 67%를 점유하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품 구매자만도 20만명을 넘어섰다.

나모의 인기가 이렇게 수직상승하는 이유는 국내외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 현재 4.0버전까지 출시된 나모 웹에디터는 쉽고 편리하게 HTML 문서를 편집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동적 애니메이션 기능, 수식 입력기능, 다국어 입력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다. 버전이 향상되면서 전문가용 시장을 넘보고 있는 나모는 앞으로 비즈니스용 홈페이지 저작도구 영역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흥준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이용자 수는 3억명이 채 안된다』면서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것을 감안하면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려는 수요는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세계화 전략을 통한 수출에 있다.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일본 에모리상사에 60만카피, 호주 트레이드플러스에 20만카피를 수출하는 등 쾌거를 올렸다. 또 10여개국과 파트너 제휴를 체결, 수출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25% 정도를 수출로 소화한 이 회사는 올해 더욱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비중을 5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나모의 사업실적은 취약한 편이다. 98년 12억원에서 지난해는 정부의 불법복제 단속강화 덕분에 34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소프트웨어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이기도 한 불법복제가 성행한데다 제품 단가도 낮아 실제로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검색엔진을 출시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력제품이 웹에디터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 회사의 약점이다. 저작도구 없이도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웹에디터시장의 확대 자체가 의문시되는 현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또 나모가 이 부문에서 아직은 맹주로 통하지만 신생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출사표를 내고 있어 자리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숙제다. 공모주 청약은 18·19일이며 공모예정가는 2만2000원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김흥준 사장 인터뷰>

-나모인터랙티브의 강점은.

▲기술력 못지않게 마케팅시스템이 강하다. 13개국에 나모 웹에디터를 수출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도 마케팅력에 기인한 것이다. 각 국가별로 시장분석과 기획, 마케팅을 전담하는 인원이 한명씩 배정돼 있다. 나모가 「SW 해외 마케팅 전문회사」로 변신하려는 것도 강력한 마케팅력이 배후의 진으로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는 「수출 원년의 해」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북미는 물론이고 중국시장에도 과감하게 도전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각 국가별로 지역화된 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 초보자용·전문가용·비즈니스용으로 제품을 세분화시키는 것도 구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