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수 150선 붕괴위기에 몰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6일 한때 150선이 무너진 후 다시 반등했으나 17일에는 모든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한때 143선까지 급락했고 장 후반 간신히 150.03을 기록, 150선에 턱걸이했다. 이는 지난 3월 10일의 292.55보다 142.52포인트 떨어진 연중 최저치이며 이날 실적발표가 기대치를 밑돈데다 나스닥 강세에도 코스닥시장이 최근 반등하지 못한 불안감, 향후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투매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98억원, 기관은 257억원(투신 55억원, 증권 103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 4일 이후 7일째 순매도를 계속했다. 개인도 7일간 연속 순매수했지만 오후들면서 낙폭 확대에 따른 불안심리 때문에 일부 투매에 나서 순매수 금액이 최근의 600억∼700억원 수준에 비해서는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솔엠닷컴과 하나로통신·로커스·한글과컴퓨터·한통하이텔·새롬기술·핸디소프트·드림라인 등 코스닥 대표주가 줄줄이 하한가로 내려서는 등 9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실적부분이 지난 이틀간 상당히 반영됐는데도 여러가지 불안요소가 겹치면서 투매양상을 연출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140선도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140선은 지난해 본격적인 상승기 이전에 해당하는 지수여서 투매심리가 진정되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