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텍, 외부 전문가 영입 사업재정비 박차

중견 반도체장비업체인 케이씨텍(대표 고석태 http://www.kctech.co.kr)이 대기업 사장과 정부 중견급 공무원을 잇따라 영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씨텍은 얼마 전 부회장 직책을 만들어 이창세 전 LG실트론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이달 초 강순곤 전 산업자원부 수송기계산업과장을 신임 기획·재무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이창세 부회장은 LG화학 기획본부장·울산공장장을 거쳐 LG실트론 대표이사와 한국설비보존공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화학·반도체 분야에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지인들이 많아 발이 넓은 것으로 소문난 이창세 부회장은 케이씨텍에서 단순한 고문자격이 아닌 직접 경영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취임 이후 곧바로 서울 본사와 경기도 안성공단의 공장을 오가며 케이씨텍의 사업영역 재정비에 나서 반도체장비부문 핵심사업으로 세정장비(wet)사업부문을 집중 육성하기로 결정하고 회사의 비전설정 및 내부조직을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창세 부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화학산업 및 반도체 관련 분야에서 30여년 이상 재직하는 동안 쌓은 경험을 케이씨텍에 접목해 성장성과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강순곤 전무도 행정고시(28회)를 거쳐 산업자원부에 재직하면서 지난 97∼99년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한국경제자문관으로 파견돼 국제적인 감각까지 익힌 실력파다.

강 전무는 일반 기업으로 전직한 지 채 보름도 안돼 케이씨텍 내부에서 벌써부터 케이씨텍의 양대 사업축인 반도체장비 및 정보기술부문의 사업방향을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자금흐름을 꿰뚫는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석태 사장은 『주력사업인 반도체장비사업 영역을 재정비하고 신규사업으로 정보기술부문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했다』면서 『두분이 업계와 관계에서 오랜기간 재직하는 동안 쌓은 경륜과 지식을 케이씨텍에서 적극 펼쳐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