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커머스넷이 주관하는 「e커머스클럽」 제7차 간담회가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상의클럽에서 개최됐다. 성균관대 정태명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국내외 m커머스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이선형 아더디리틀 시니어 컨설턴트가 「국외 m커머스 추진현황 및 IMT2000 사업 전망」을 주제발표했으며 김용현 한국통신 부장, 설원희 SK텔레콤 부장, 오갑석 하나로통신 실장, 박영수 데이콤멀티인터넷 사장이 「국내 통신업계의 m커머스 추진현황 및 사업전략」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또 연세대 김진우 교수는 「m커머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강석열 한국커머스넷 팀장은 「핀란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2000 콘퍼런스 참관기」를 발표했다. 편집자
[국외 m커머스 추진현황 및 IMT2000 사업 전망]- 이선형 아더디리틀 팀장
먼저 m커머스의 기반요소로는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확산, 이동통신 데이터의 프로토콜 표준화,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브루터스 기술에 의한 스마트폰과 PDA의 호환, 이동통신 3세대로의 진척 등이 따라주어야 한다. 이같은 기반에 힘입어 세계 무선 인터넷 시장은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
IDC전망에 의하면 2002년 무선 인터넷 접속은 유선을 추월하며 2004년 무선 인터넷 인구는 7억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경우 온라인 뱅킹의 30% 이상이 무선으로 이용되고 일본i모드 가입자는 지난 4월 15일 600만명을 돌파해 이달 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유럽의 무선위치정보서비스 수입은 앞으로 5년간 819억달러로 성장하는 등 무선 인터넷의 초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전망을 종합해 볼 때 2004년 전체 무선통신 이용자의 61%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인터넷의 주요서비스로 뉴스, 날씨, 주식,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VAS(Value Added Service)가 앞으로 계속 수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이어 위치정보서비스, 전자상거래, 뱅킹 순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점차 전자상거래 비중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한국통신의 m커머스 추진방안 (한국통신 김용현 부장)
m커머스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패킷중심의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이동통신 상황으로는 무선 데이터망이 부족하다. 앞으로 시행될 IMT2000의 주수입원 중 하나가 m커머스인 점을 고려할 때 시스템 확충은 반드시 따라주어야 할 과제다. 또 현재의 비싼 무선과금을 제3사업자가 지불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m커머스가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의 m커머스 추진방안은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쪽으로 집중되어 있다.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부담없는 이용요금, 유무선망의 결합을 통한 다양한 m커머스 이용환경 제공 등이다. 또 보안·인증 솔루션 해결, 단말기 기능 강화, 지불 솔루션 확보와 IMT2000 서비스 조기 도입을 통한 m커머스 기반환경 구축을 선도한다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한국통신 본체의 유선망, 인터넷 자원, 한통프리텔의 무선 사업기반, 한국통신하이텔의 콘텐츠 자원 등 한국통신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IMT2000의 궁극적 솔루션으로 m커머스를 목표하고 있으며 m커머스의 활성화는 IMT2000 초기시장 기반 확대를 위한 기회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IMT2000이 구현될 경우 현재의 14.4Kbps의 전송속도가 2Mbps로 140배 향상되며 단문위주의 서비스가 인터넷 수준으로 다양화하고 고도화할 수 있고 단말기 역시 흑백 소형화면에서 확대된 화면과 컬러로 바뀌어 m커머스가 활성화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 m커머스를 위한 인터넷 플랫폼 구축 - SK텔레콤 설원희 부장
인터넷에서 생각만큼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시스템 문제 때문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만큼 시스템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대역폭이 확장되면 그만큼의 커머스 모델은 나온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m커머스를 위해 시스템 확충에 노력할 것이다. 먼저 SK텔레콤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용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인터넷 서비스 통합과 대역폭 확장에 따른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비하고 있다. 또 고객관리, 빌링, 재무, 회계 등 사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 무선 데이터 서비스로는 국내 유일의 무선 보안규격을 확보한 모바일 뱅킹을 실시하고 있다. 4월말 현재 국민·주택·한빛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연내 전 은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자복권의 경우 구매 대금의 회수대행 솔루션을 확보해 주택은행과 1년간 독점적 계약을 맺는 등 경제 네트워크의 각종 거래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바일 커머스의 양적·질적 우위를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e캐시, m페이먼트 등의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WPKI 기반의 보안·인증기술을 확보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 무선 인터넷을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 김진우 연대 교수
무선 인터넷은 고정된 인터넷을 사용할 때와 비교해 볼 때 사용자, 시스템, 사용환경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첫째, 무선 인터넷 사용자 측면에서 기존 고정된 컴퓨터를 통해 유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와 달리 무선 인터넷은 사용자에게 친밀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장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둘째, 시스템측면에서 무선 인터넷은 시스템의 소형화와 무선화로 인해 제한된 자원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은 제한된 자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작은 출력창, 불편한 입력장치, 낮은 대역폭, 그리고 불안정한 연결성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대역폭이나 연결의 불안정성 등은 기술 발전에 의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나 디스플레이 크기나 입력장치의 불편성은 무선 인터넷이 갖는 근본적인 성격에 관련되어 있어 무선인터넷의 제한점으로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그와 같은 제한을 감안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성, 정보의 표현방식 등이 효과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셋째, 환경측면에서 무선 인터넷 사용자는 정해진 업무환경이 아닌 다양한 환경속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다. 즉, 걸어다니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있고 외부 소음이나 시각 자극에 노출된 상황에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선 인터넷은 환경에 따라 사용자가 인터넷 사용에 할당할 수 있는 집중력의 정도를 감안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 인터넷과 다른 무선 인터넷의 특징을 감안해 서비스가 제공될 때 비로소 무선 인터넷을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에 제공되는 적합한 서비스 종류, 서비스 조직구조, 서비스 표현방식 등 무선 인터넷의 특징을 충분히 반영해야 제대로 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나로통신 m커머스 사업추진 전략 - 오갑석 하나로통신 실장
하나로통신은 m커머스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26일 전담회사인 엠커머스를 설립했다. 동아일보와 하나로통신이 출자한 이 회사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자본금 70억원, 종업원 9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엠커머스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보다는 기업·기관의 인트라넷 개발에 치중한다. 이미 숙명여대의 학적, 수강 등 학사행정을 이동통신 단말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사업 추진전략으로는 B2B 모델의 무선 인트라넷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단말기 유통과 무선 인터넷에서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프로토콜을 포용하는 무선 인터넷 종합 게이트웨이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역량의 80∼90%를 접속서비스에 투입하는 한편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인 하나넷을 통해 유무선 종합 포털사이트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세부 사업전략으로는 벤처인큐베이터와 벤처캐피털 등 벤처를 지원하는 벤처네트워크, 차세대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이동통신관련 기술개발, 시스템개발·운영·유지보수, 이동단말기·PDA 전시판매 등을 하나로 묶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무선 인터넷 시스템 운영, 판매, 통합 등을 묶는 무선 인터넷 시스템 컨설팅을 한 축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무선 인터넷 지불 서비스, 금융 플랫폼, 보안 솔루션, 콘텐츠 개발 등 솔루션 콘텐츠 개발을 묶는 것도 축으로 해 크게 세 가지 세부 추진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DMI의 m커머스 - 박영수 DMI 사장
m커머스의 세계 이용자수는 99년 3200만명에서 2004년 7억5000만명으로 예상된다. 연 88%의 고속성장을 거듭해 국내에서도 올 3월 기준 2610만명으로 추정된다. 국내 m커머스 현황은 이동통신업계를 중심으로 초기시장 형성 중이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DMI의 m커머스 추진방향은 우선 멀티미디어 메가포털의 무선으로의 확장이다. 편리하고 철저히 개인화된 서비스로 공급자와 최종 소비자간에 새로운 타입의 전자관계를 창조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채널아이 운영에서 확보된 모든 노하우, 특히 콘텐츠와 상거래 부문의 역량을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메가포털에서 확보된 고객을 기반으로 무선포털을 구현하는 것이다.
둘째로 이동통신 사업자를 위한 메가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패키지의 역할이다. 국내 모든 이동통신 회사에 다양한 콘텐츠와 상거래 정보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2000 참관 보고- 강석열 커머스넷 과장
핀란드는 유럽에서도 무선 이동통신이 가장 발전한 나라다. 따라서 핀란드는 m커머스의 매출이 발생하는 나라로서 이미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되고 있다. 성장성 또한 엿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시사하는 바는 무엇보다 정보통신의 흐름 속에서 차세대 서비스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선 인터넷은 제2의 물결에서 주역으로 등장했으며 이미 뱅킹서비스 및 e메일 서비스에서 크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WAP서비스는 앞으로 보안기능 강화를 위해 WIM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푸시 WTA기능 강화가 예상된다. 핀란드 최대 은행인 메리타노드은행의 경우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기반의 종합적인 멀티 디바이스 전략을 추진중으로 무선 인터넷이 고객의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동통신회사의 포털로는 개별상품 중심의 접근이 아니라 기업포털 개념의 상품 구성으로 철저한 틈새시장 공략이 요구되고 있다. 가격이나 지불에 있어서도 빌링시스템을 이용한다거나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