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중단됐던 한국통신과 한솔엠닷컴의 인수합병 협상이 재추진되고 있다.
18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가격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실상 인수협상을 중단했던 한국통신과 한솔엠닷컴이 최근 한국통신이 수정안을 제시하고 한솔이 이를 검토하는 단계로 발전, 재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의 고위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완전 결렬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고 한솔의 고위 관계자 역시 『한국통신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양사의 재협상 가능성을 시인했다.
한국통신은 한솔의 주가를 2만원대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주당 4만원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가 최근 IMT2000 사업자 선정에 주파수 경매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 만약의 경우 이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한국통신과 주당 7만원선을 고수하고 있는 한솔의 재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한솔의 주가가 1만5000원대를 밑돌 정도로 하락, 상대적으로 인수여건이 호전됐다고 판단한 LG그룹도 새로운 협상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있어 양사의 재협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