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순위 변화

코스닥시장의 하락이 지속되면서 코스닥 활황의 주도종목이던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시가총액 순위가 뒤로 처진 반면 동특, 파워텍 등 신규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종목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99년 12월 28일)과 18일 현재 코스닥 등록기업의 시가총액 상위 20개사를 비교한 결과 상위 20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70조원에서 21조원대로 떨어져 70% 가량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순위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어 지난해 코스닥 붐을 이끌던 인터넷기업들의 순위 퇴조가 두드러졌다.

새롬기술은 지난해 말 2조904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7190억원대로 줄어들며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4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순위 5위였던 한글과컴퓨터도 2조5000억원이 넘던 시가총액이 5850억원대로 하락하며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16위로 밀렸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6위에서 17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반면 외자유치와 신규사업진출 등 약세장에서 주가강세로 주목받았던 동특과 파워텍은 각각 1조1980억원과 1조820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에서 4위와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월에 등록된 쌍용정보통신도 9위에 이름을 내밀었다.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은 여전히 시가총액 순위 상위를 지켰지만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모두 70% 이상 감소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