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18일 지수 140선이 무너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별다른 호재가 없어 하반기 들어서야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코스닥시장의 폭락 원인을 투신권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구성비율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성격 때문에 심리적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투매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어 조정이 장기활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박진곤 수석연구원=코스닥등록 주요 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적게 나타난 것이 증시 폭락의 직격탄이 됐다. 매수주체마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증시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황으로선 투신 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는 한 상반기까지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 팀장=코스닥시장은 수급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신규등록 업체들의 물량마저 쏟아져 나오고 있어 수급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새롬기술, 로커스 등 대형 종목들의 영업실적 저조로 투자심리마저 극도로 위축됐다. 오는 7월까지는 지수가 지속적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투신권 구조조정과 정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동양증권 성낙현 차장=단기적으로는 빠르면 오늘이나 내주 초쯤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반등의 강도다. 20∼30% 이상 반등해서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 수준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주가가 폭락한 원인은 수급이 고여있기 때문이다. 물량은 많은 반면 매수세력이 전혀없어 올 상반기 내에 증시 회복은 힘들어 보인다.
◇신한증권 김동언 연구원=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기관투자가들마저 발을 빼고 있어 지지선 설정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