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투자자(허준 버전)
인터넷 기업들이 허준 신드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투자자 : 인터넷업체는 듣거라. 요즘 너희들의 매출액이 변변치 못해 심란하던 터에 그 매출액마저 부풀린 경우가 많다 하니 과인의 심기가 편치 못하다. 언제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내게 다짐을 둘 수 있겠느냐?
인터넷 : 황공하오나 인터넷은 수익성을 놓고 다짐을 두지 않사옵니다.
투자자 아내(당황한 듯) : 그리도 전망과 비전이 확실하다면 다짐을 못둘 것도 없지 않느냐?
인터넷(몹시 망설이다가) : 소인의 처방을 잘 따른다면 흑자전환까지 3년으로 다짐을 두겠습니다.
투자자 아내(반가워하며) : 그게 뭔가? 그건 내가 지키겠네.
인터넷 : 두부국과 나물반찬을 제외한 모든 식료품은 인터넷쇼핑으로 구입하셔야 하옵니다. 업체들이 제공하는 유료사이트에 모두 가입하시고 식사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은 모니터 앞에서 열심히 배너광고를 보셔야 하옵니다. 그래도 수익이 나지 않으면 그때는 제 손목을 자르시옵소서.
투자자 : …….
◇메뚜기도 몰라요?
한 여행 가이드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데리고 서울대공원에 갔다.
맨 처음 한국 호랑이를 보여주자 한 관광객이 하는말.
『한국 호랑이는 역시 몸집이 작군요. 우리나라 호랑이는 집채만한데.』
가이드는 속으로 불쾌하게 생각하면서 옆에 있는 코끼리 우리로 이동했다.
그런데 좀 전 그 관광객이 다시 말했다.
『한국 코끼리는 역시 작군요. 우리나라에 있는 코끼리들은 모두 산만한데.』
가이드는 매우 불쾌해졌고 캥거루들이 뛰어다니는 우리로 관광객들을 데리고 갔다.
이때 그 관광객이 『저건 뭐죠?』라고 묻자 가이드는 말했다.
『아니, 메뚜기도 몰라요?』
<하이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