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2000 PC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삼보컴퓨터가 국내 처음으로 윈도2000을 탑재한 기업용 PC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 등 국내 PC업체는 물론 기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컴팩코리아 등 외국 업체도 윈도2000 PC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공기관 등 일부 수요층에 한정돼 공급되던 윈도2000 PC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앞세워 기업용 PC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22일 윈도2000을 탑재한 강력한 성능의 사무용(OA) PC 「드림시스 오피스 Win2K」를 출시하고, 5월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드림시스 오피스 Win2K」는 프린터 4000대, 네트워크카드 700장, 4200대의 모뎀과 55대의 스캐너 등 폭넓은 하드웨어 지원이 가능해 사무용PC로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한다.
또 인텔의 펜티엄Ⅲ-650E CPU를 채택해 사용자에게 더욱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며 윈도2000 프로페셔널을 탑재, 소프트웨어적으로도 2∼3배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본격적인 제품출하에 앞서 지방교육청과 정부, 공공기관 등 윈도2000 PC를 원하는 수요자에 한정해 이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윈도2000 PC가 일반 기업용에 비해 안정성이 우수하지만 10만원 정도 가격상승 효과가 있어 현재 제품은 준비돼 있어도 출시를 보류한 상태』라며 시장여건이 개선되면 조만간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내 업체 외에 컴팩코리아를 비롯, 델코리아 등도 윈도2000에 대한 성능평가가 완료될 올 7월 이후 윈도2000 PC를 앞세워 국내 기업용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올 하반기 이후 윈도2000 PC가 기업용 시장에서 일반 PC와 NT서버를 급격히 대체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윈도2000 PC는 일반 PC에 비해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 보안성이 매우 우수해 시스템다운이나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업용으로는 적합하지만 기본 운용체계와 호환성 문제 등으로 가정용으로 판매활성화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