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SMPS 시장 수출·내수 명암 엇갈려

2·4분기 들어 PC용 SMPS의 내수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수출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4분기 들어 주요 SMPS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지난 1·4분기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데 비해 수출은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PC의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데다 중국 등지의 저가 SMPS가 대량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데 따라 국내 업체들이 내수보다는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SMPS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 등지 저가품의 국내 유통시장 점유율이 20% 정도에 이르렀다』며 『수입업자들이 세관을 통관한 후 제품의 원산지 표시를 제거하고 유통시켜 소비자들과 국내 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워렉스는 올 초만 해도 최대 월 9만5000대까지 PC용 SMPS를 국내 업체들에 공급했으나 지난달부터 월 5만대 수준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월 1만대 정도를 수출하고 있는데 하반기부터는 수출물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일컴퓨텍 역시 지난달에 인터넷 PC가 등장하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4만5000대의 SMPS를 공급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 일본의 한 대형 양판점 및 미국의 대형 제조업체 등과 SMPS 공급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SMPS 매출이 30∼4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산일렉콤은 올 들어 PC용 SMPS분야에서 지난해보다 평균 13억원 늘어난 월 평균 5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 중 삼보컴퓨터의 e머신즈에 공급하는 OEM 물량이 42억원 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직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