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디렉터리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는 대표적인 업체로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2개 업체가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인터넷 기반의 초고속서비스를 하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하든 고객의 요구에 따른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탐색·보안·저장·연계 등 4개 카테고리에서 최소한 24개의 완벽한 네트워크상 인터넷 고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렉터리 기능에 대한 의존성은 높아만 가고 있다.
예를들면 디렉터리시스템은 탐색기능을 통해 시스템은 콘텐츠를 검색·이용할 수 있게 해주며, 통지기능을 통해 디렉터리 내부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외부시스템에 알려주게 된다. 또 검색기능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용자의 요청에 따른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재구성해 주게 된다. 검색기능은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의 필요에 따라 그 기능을 조정해 준다.
더욱이 이 시스템에서는 디렉터리 참조시 고객의 서비스 요구사항인 모든 「객체」를 중복되지 않게 구분해 주기도 한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재구성해주는 검색 기능은 기본이다.
이러한 디렉터리시스템의 다양한 기능은 무선 인터넷이 부상하는 입장에서 고객의 입맛에 맞춰 원하는 시간에 최고 속도로 안전하게 서비스해야 하는 SK텔레콤을 움직이게 된 것이다. 한국통신의 입장도 비슷하다. 당장 고밀도파장다중분할(DWDM) 장비를 통해 회선용량 늘리기에 들어갔지만 상황은 비슷하다.
두 업체 모두 수백만명 단위의 고객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와 있다. 따라서 이처럼 폭증하는 고객의 제각기 다른 요구를 DB에서 추려내 실시간으로 즉각 연결시켜주는 기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는 특히 인터넷서버를 관리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관리자에게 디렉터리시스템 구축은 임박한 최대 숙제로 말해질 정도다. IDC는 가입자의 지속적 증가세에 따라 인프라 확장 작업을 지속해 나갈 수밖에 없다. 또한 인터넷서비스사업자는 이에 따른 서비스 분배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하고 복잡한 수백만건의 고객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서비스업체의 제휴를 가시화하고 있는 외국의 유망 디렉터리 프로그램 제공업체의 움직임도 가속도를 더 하고 있다.
노벨·넷스케이프·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디렉터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에 네트워크관련서비스회사, 인터넷비즈니스회사, 대기업 대상의 공세를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디렉터리시스템을 통해 단 한번의 로그온으로 원하는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고, 고객에게 개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지원의 강점을 내세우기 바쁘다.
노벨코리아는 「e디렉터리」를, 다우기술은 넷스케이프의 「넷스케이프디렉터리」를, (주)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액티브디렉터리」를 내세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올해 시장 규모가 100억원 미만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통합(NI) 및 통신관련 장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외국 유명 통신네트워크 장비업체가 인터페이스 지원의 키 프로토콜인 LDAP 기반의 디렉터리 소프트웨어에서 운용되는 하드웨어 장비를 내놓기 시작한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