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범석 키움닷컴증권(http://www.kiwoom.com) 사장(42)은 영업 첫해인 올해부터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몇달 전만 해도 김 사장은 금융감독위원회의 구조개혁기획단 은행팀장을 맡아 은행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온 주인공이다. 그가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보수성향의 공무원 신분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민간기업으로 옮긴 것은 지난해 12월.
『요즘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공무원 신분의 제약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구와 시대적인 흐름이 맞아떨어진 것이지요.』
김 사장은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공직사회에 몸담았던 경력이 키움닷컴이라는 민간기업을 정상의 기업으로 만드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민간기업이 비즈니스라는 명목하에 법과 규정을 무시한 너무 많은 예외규정(?)을 둔 데 반해 원칙을 충분히 지키는 「투명경영」으로 「고객중심의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키움」이란 순수 우리말인 「키우다」의 명사형으로 고객의 꿈과 재산을 키워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담은 단어이며 「닷컴(.com)」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정확한 투자정보와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전문 금융기업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중개업무만이 아니라 자기매매, 위탁매매, 인수합병(M&A) 등 종합증권사로서의 업무영역 전반에 걸친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김 사장이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은 350억원. 무점포를 특징으로 하는 사이버증권사이니만큼 첫해인 올해부터 흑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앞으로 5년 이내에 키움닷컴을 국내 온라인 증권거래 분야의 선두업체로 키워놓겠다고 장담했다.
김 사장은 『현재 상장기업의 신규발행 주식 인수업무와 투자자를 상대로 하는 약정유치는 지명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생 증권사로선 쉽지 않다고 본다』며 『우선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차익거래에 치중하고 다양한 고부가가치 맞춤정보를 제공, 고객을 끌어들이는 한편 점포운영에 소요되는 인적·물적비용을 절감하면 흑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