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인 목표는 가정에서 인터넷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인터넷 솔루션 개발입니다.』
임프레스정보통신 박영덕 사장(44)은 소위 잘 나가던 10여년간의 ETRI 연구원 생활을 접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벤처기업 사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98년 4월 회사를 설립한 박 사장의 꿈은 이제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세트톱박스 개발 및 제조업체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ADSL 세트톱박스는 회사의 이름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었다.
이 제품은 초고속 통신망인 ADSL을 기반으로 TV를 통해 인터넷 접속 및 주문형비디오(VOD), 디지털 방송, 뉴스, 전자우편, 영상전화, 노래방 기능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특히 수요자의 요구에 꼭 맞는 맞춤식 제품을 제작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업체는 물론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임프레스정보통신은 이같은 보유기술의 우수성으로 정통부로부터 우수신기술 지정 산업체로 인정받은 데 이어 현재는 산자부의 중기거점사업(NIPC)에 세부과제 책임기관으로 선정돼 IMT2000 등 차세대 이동통신단말기에 활용될 핵심 칩세트에 대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ADSL·VDSL·케이블 등의 통신망 접속 포트를 제공하는 고속모뎀과 PC용 카드, ATM을 기반으로 한 방송용 MPEC2 인코더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 사장은 『오는 6월 홍콩의 세트톱박스 전문업체인 캐리팩과 중국 상하이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 대대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안에 상용화된 제품을 전세계에 알리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와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포함한 토털 비즈니스 서비스 제공 전문업체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