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중형서버 AS/400 신제품 발표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업계 최초로 새로운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SOI) 트랜지스터와 구리 와이어링 기술을 접목한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AS/400e 중형서버 신제품군인 「800시리즈」를 오는 8월께 국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AS/400 800시리즈는 IBM 특허기술인 구리칩 기술과 전력누출을 막아주는 절연체를 칩 위에 덮어 수백만개의 트랜지스터를 보호하는 SOI 기술을 결합한 프로세서를 탑재,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3배 이상 향상됐다는 게 한국IBM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도미노, B2B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서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 OS/400 V4R5 운용체계(OS)를 탑재했으며 윈도2000을 지원하는 통합 넷피니티 서버를 내장할 수 있다.

또한 단일 AS/400서버에서 총 24개의 파티션 운영을 지원하는 800시리즈는 자바성능이 65% 향상되고 XML을 지원하기 때문에 ASP사업자가 이를 도입할 경우 AS/400 애플리케이션을 이동전화기, 핸드헬드 같은 휴대형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국IBM은 중형서버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이번 신제품 발표와 함께 가격조정을 단행해 기존 AS/400 고객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소프트웨어 신청과 유지정비계약을 통합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