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컴포(대표 김황열)가 편재 3코일 불평형 진동모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텔레컴포는 3.4∼3.8×15㎜ 크기에 7000∼8000rpm의 회전수, 40㎃의 전류소비, 1.5V·2.5V 전압 등의 사양을 갖춘 진동모터를 개발하고 오는 8월까지 월 100만개 규모의 양산설비를 갖춰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02년부터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업체들은 도쿄파츠·후지마이크로·코팔 등 일본 부품업체로부터 진동모터의 대부분을 수입해왔는데 이번 개발로 상당 물량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진동모터는 모터 자체를 진동시키는 기존 진동모터와는 달리 내부의 불평형(비대칭) 코어를 6극 자석의 반발력으로 회전시켜서 진동을 발생시키며 코어에 감긴 코일의 길이를 조절해 배터리의 전압 변경에 따라 자유롭게 전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텔레컴포의 김황열 이사는 『기존 제품은 내부에 값비싼 흑연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지만 이번에 개발한 진동모터는 코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원가가 낮다』며 『2500원대의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1700∼1800원선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컴포는 앞으로 초소형 진동모터(3.0×12㎜), 리시버 유닛, 무선 리시버 등을 추가로 개발하는 한편 중국 심천 인근의 용관에 현지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