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구가 14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 들어 여성 인터넷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여성 인터넷 사용자, 그 중에서도 주부가 인터넷 마케팅의 새로운 타깃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광고단체연합회와 IM리서치가 최근 인터넷사용자 2만4554명을 대상으로 한 「2000년 상반기 KNP 인터넷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올 4월 20일 현재 여성 인터넷사용자 비율은 전체 46.5%를 차지, 지난해 하반기 29.3%보다 17.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터넷 인구가 급속히 늘어난 것은 주부 인터넷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주부들의 경우 자택에서의 접속이 전체 89.8%를 차지, 인터넷 이용이 주부들의 여가시간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주부 응답자 중 사용기간 6개월 미만이 39%로 올들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ISDN·ADSL 접속의 경우 32.8%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최근 각 ISP마다 경쟁적 가격인하가 주부 인터넷 인구를 증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부 인터넷이용자들은 주로 쇼핑(57.2%), 육아정보(43.3%), 인터넷 설문조사(34.8%), 무료전화(43.2%)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부들은 은행(25.3%)과 증권투자(33.9%)에의 사용이 전체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평균에서는 은행이 16.2%, 증권투자가 17.4%에 불과했다.
주부들은 구매가 편리하고(58.6%) 가격이 저렴하며(40.1%) 배달을 잘 해주는(39.2%) 등의 이유로 인터넷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구매를 꺼리는 것은 개인정보유출(55.1%), 제품의 다양성 부족(49.3%), 높은 가격(16.3%)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사용자들은 주로 신문·잡지기사(65%), TV광고(20.8%)를 통해 URL 정보를 얻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띠(배너)광고 관심도에서도 전체(45.9%)에 비해 다소 높은 관심(54.5%)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부들은 띠광고 클릭률에서도 전체(61.1%)에 비해 상당히 높은 77.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 사용시간대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가 26.7%로 가장 많았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