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다: 삼성전자 이동헌 AMLCD사업부 상무

우리 회사는 지난 1분기 10.4인치 이상 TFT LCD시장에서 수량기준 시장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이같은 점유율 증가는 대만 업체가 참여하고 일본업체들이 생산량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시장을 잠식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완전히 씻는 결과다.

우리 회사는 99년에 TFT LCD부문에서 2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생산량의 90% 이상을 해외에 수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명성이 더 높다. 삼성은 반도체와 함께 또 하나의 월드베스트 제품을 갖게 됐다. 최근 「와이즈뷰」라는 자체 브랜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도 월드베스트 제품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수성의 입장이다. 지속적인 마켓리더십을 가지려면 개발·생산·품질·서비스 및 마케팅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쳐 타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회사는 24인치와 30인치 초대형 TFT LCD를 업계 최초로 개발해 1위 업체에 걸맞은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또 천안 3라인은 업계 최초로 600×720㎜기판을 채택했으며,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춰 생산성도 높다.

이제는 개발과 생산뿐만 아니라 품질과 서비스에서도 업계 1위 업체로서 명성에 손색이 없도록 「무결점 제품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대만 등에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에서는 시장정보 및 세트업체와의 공동마케팅을 통해 신제품을 조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우리 회사는 노트북시장에 대해서는 주력인 14.1인치는 물론 15인치와 16.5인치에 걸쳐 다양한 제품 구색을 갖춰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모니터시장의 경우 주력인 15인치는 물론 앞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17, 18.1, 21.3, 24인치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우리는 수율이 우수한 17인치를 주력상품으로 삼아 모니터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우리 회사는 노트북과 모니터뿐만 아니라 휴대형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 단말시장을 겨냥해 IMT2000·웹패드·PDA·게임기 등 다양한 응용제품을 개발, 시장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TFT LCD는 더 이상 특정인들이 사용하는 사치품이 아니며 에너지 절약, 공간절약, 경량화 등의 장점을 갖고 일반 대중에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본다. 시장은 무궁무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