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95C 서비스, 앞으로 IMT2000 표준 선정 등 퀄컴이 주도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용 핵심 칩 공급시장에서 인텔의 도전이 예상된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이 신청한 「IS-95C」(1x 다중반송파) 서비스에 대해 인허가 대상이 아니라고 발표, 국내의 경우 동기식인 IS-95C 쪽으로 표준방식이 기우는 양상을 보이면서 퀄컴의 독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최근 이 분야 공략을 위한 사업강화에 나서면서 퀄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지난해 퀄컴에 대응하는 칩세트를 개발하던 DSPC를 인수, 올초부터 이 부문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텔이 DSPC 때부터 개발하고 있는 칩세트는 퀄컴의 MSM3000급에 해당하는 「D5431」 「D5432」 등이며 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IMT2000용 칩세트를 포함한 차세대 모델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코리아측은 『동기 및 비동기식 IMT2000 표준 모두를 준비중이며 다음달 초·중순께 칩세트 로드맵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의 칩세트는 국내 H전자·T전자 등과 진행중이었으며 T전자와는 올초부터 본격적인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퀄컴은 SK텔레콤이 IS-95C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앞으로 이동통신용 핵심 칩 공급경쟁에서 일단 우위를 확보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마케팅 강화는 게을리하지 않는다. 특히 2분기에 국내 칩세트 공급이 약 1100만∼1200만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퀄컴은 인텔의 공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퀄컴은 우선 칩 하나당 32채널을 지원하는 기지국용 「CSM5000」 칩세트의 상용화 시기를 올 3분기로 추진중이고 「MSM3100」 코어를 이용한 IS-95C 방식의 「MSM5105」를 올 4분기 공급을 목표로 로드맵에 추가했다.
지금까지 두 회사가 벌이고 있는 경쟁은 IMT2000을 앞둔 전초전이다. 두 회사의 진검승부는 IMT2000의 업체가 결정되는 하반기 이후에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