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이트스톰미디어 조정진 사장

최근 폭스패밀리월드와이드와 5편의 국내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배급계약을 체결한 나이트스톰미디어의 조정진 사장(42)은 『기획단계에 있는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인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설립이후 약 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나이트스톰미디어는 애니메이션·캐릭터·위성방송 등 3개 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조 사장은 『미국내에 지상파방송을 비롯해 케이블TV, 위성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폭스패밀리월드와이드와 배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앞으로 5∼6년간 국산 애니메이션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으며 동시에 전세계를 대상으로 캐릭터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배급계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5편의 TV시리즈는 시리즈당 30분짜리 26회분 분량으로 폭스패밀리가 올해 배급할 전체 TV시리즈의 90%에 달하는 물량이다.

조 사장은 이번에 배급계약을 체결한 「메티머티」 「오지스」 「제5 빙하기」 「천년왕자 가우치」 「코르토말테스」 등 TV시리즈 5편과 강제규필름에서 제작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단적비연수」 등은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프로젝트 펀드인 「NSM 1호 펀드」를 통해 제작비를 조달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제작물량을 완료했으며 현재 2차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2차 프로젝트는 극장용 애니메이션보다 제작비투자가 적은 TV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현재 폭스패밀리측에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방송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폭스패밀리의 위성방송 채널인 「폭스 키즈」의 아시아지역 진출을 위해 「폭스 키즈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아시아지역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위성방송도 본격 송출할 계획이다.

특히 나이트스톰미디어의 출자사며 세계적인 음성인식 소프트웨어인 「리얼 스피크」 공급업체인 L&H와 협력해 위성방송을 실시간으로 아시아지역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해 방송하는 프로젝트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폭스 키즈 아시아」를 비롯, 여러 위성방송 채널에 솔루션을 공급, 부가수익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이트스톰미디어는 지난 2월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업체를 지향하며 설립된 회사로 미국 사반(SABAN)엔터테인먼트, 벨기에 L&H, 한국의 ZEN엔터테인먼트와 한국방송제작단 등 3개국 4개사가 공동출자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