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e비즈 컨소시움 출범 의미

270만 중소기업 e비즈니스 지원사업을 위한 민관 합동 대규모 컨소시엄이 25일 공식 출범했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협동조합 등 중소기업 관계기관을 비롯해 한국IBM·KTB네트워크·핸디소프트·소프트뱅크엔플랫폼·아이비젠 등 총 13개 기관과 업체로 구성된 이번 컨소시엄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돼온 중소기업 정보화, 중소기업 e비즈니스 지원사업을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주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 3월 28일 대통령 연두보고에 발표된 전통 중소기업과 벤처기업간 사업공조 모델이 현실화된 최초의 사례인데다 민과 관이 중소기업 e비즈니스 지원사업에 팔걷고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컨소시엄의 출범은 다른 e비즈니스 사업에도 좋은 참조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컨소시엄 참여 업체·기관 들은 공동 출자형식으로 이 사업을 전담할 수 있는 2B존(가칭)을 설립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 이 가운데 역할 분담을 통한 사업추진 계획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캠페인과 정책자금, 교육을 담당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기업 유치와 B2B 모델 개발을 통해 광범위한 중소기업의 참여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솔루션 부문에서는 한국IBM이 e비즈니스 솔루션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SW)를, 아이비젠과 소프트뱅크엔플랫폼이 B2B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 넥스텔은 웹 GIS 솔루션,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 지식관리, B2B 솔루션, 모자이언은 무선통신 포털 서비스 등을 각각 제공해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를 위한 원스톱 솔루션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추진하는 사업 역시 광범위하다. 중소기업 B2B 전자상거래 지원사업을 비롯해 직능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지식경영 지원사업 등 3개를 기본 축으로 종합적인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 사업을 ASP 형태로 추진하게 된다.

전자상거래 지원사업의 경우는 중소기업간 콘텐츠 공유와 상거래 처리는 물론 참여회사의 업무 시스템과 연계가 가능한 지능적인 B2B 포털을 운영한다. 또 산업자원부에서 추진중인 자동차·철강·전자·조선 등 9개 가상 산업망과 연결해 거대한 사이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계 거점역할을 하는 주요 e마켓플레이스 및 무역 전자문서교환(EDI)과의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을 촉진하는 업무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전문가 교류회, 사이버 아카데미, 교수 자문단 등을 운영해 전문가를 직능별로 육성하고 중소기업도 과학적인 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업 시스템에 대한 ASP 서비스는 물론 법률·특허·통계·기업분석·업종별 사업사례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식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할 방침이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선언적인 e비즈니스 사업모델은 많았지만 이번처럼 실물경제에 탄탄한 기반을 두면서 디지털 경제를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사업형태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컨소시엄 출범이 국가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