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설립된 중국의 한 네트워크 벤처기업이 전세계에서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중소 제조업체나 무역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간 거래 포털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이다.
창업자인 잭 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알리바바를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현재 회원기업이 세계 187개국에 18만개사인데, 매일 1000개 정도씩 늘고 있는 추세여서 그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마 CEO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피델티 인베스트먼트, 스웨덴의 인베스터 등 미·일·유럽의 유력 투자회사들로부터 2500만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제2의 야후가 될 것」이라고까지 절찬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외국 전시회에 참가할 여력이 없는 발전도상국의 중소기업들에 특히 유용한데, 이곳을 통하면 전세계를 상대로 장사를 할 수 있다. 현재는 영어와 중국어·독일어 등 3개 언어로만 서비스가 되는데, 마 CEO는 한국어·일본어 등의 서비스도 조만간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태생의 마 CEO와 알리바바가 세계적인 기업인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