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설비증설에 따른 인력충원 나서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주요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은 설비증설 작업이 최근들어 막바지에 돌입함에 따라 추가 설비가동에 필요한 인력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PCB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수시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만 최소한 1000여명 이상 생산직 분야의 경험 있는 인력뿐만 아니라 신규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력확보에 나섰다.

올초부터 부산사업장 및 조치원사업장의 PCB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연초 50명의 생산직 인력을 모집한 데 이어 하반기에 100여명 이상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청주에 제2 PCB 공장을 마련한 LG전자(대표 구자홍)은 연초 디지털마이크로서킷사업부에서만 350여명의 신규인력을 모집한 데 이어 이 공장의 증설계획과 맞물려 200여명의 인력을 추가모집할 계획을 검토중이다.

올초 안산 제4공장을 준공한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올해 50여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한 데 이어 하반기께 본격 가동에 들어갈 빌드업기판 및 연성 PCB 공장에 소요될 2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한다는 인력충원 계획을 세웠다.

6월중 디지털TV 등 디지털 가전용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전문 생산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대덕GDS(대표 유영훈)은 올초 60여명의 인력을 모집했으며 앞으로 추가 설비증설에 필요한 30여명의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들어 메모리 모듈기판과 빌드업기판 분야 설비증설을 추진중인 페타시스(대표 박은현)은 올초 100여명의 생산·관리직 인원을 충원한 데 이어 올하반기에는 추가로 100여명의 생산직 인력을 충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안산 매스램 공장의 시험가동에 들어간 (주)두산의 전자BG(대표 이정훈)는 이 공장의 본격 가동에 소요될 필수인력 60여명을 확보한 데 이어 다음달중 추가로 2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MLB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코스모텍(대표 전우창)은 올초 30여명의 인력을 충원한 데 이어 앞으로 본격 생산할 6∼8층짜리 고다층 MLB에 필요한 인력 30여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또 연성 PCB사업에 신규참여한 서광전자(대표 이희술)는 다음달께 30명의 생산직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최근 생산라인의 재구축을 통해 빌드업기판 및 메모리 모듈기판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에큐리스(대표 김경희)도 조만간 20여명의 생산직 인력을 모집할 방침이다.

이밖에 심텍·기주산업·매스램전자 등도 추가 설비증설에 따른 인력확충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PCB업계의 인력확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