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에 DW기능 접목 활발…BI도구로 거듭난다

최근 출시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신제품에 온라인 분석처리(OALP)를 비롯한 데이터 분석기능이 잇따라 탑재되면서 DB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위한 도구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IBM·한국오라클·한국NCR는 최근 DB 신제품을 일제히 출시하고 e비즈니스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출시된 DB 신제품의 큰 특징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 지원과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AP) 기능을 새롭게 집어넣거나 대폭 강화했다는 점. DB업체로는 처음으로 OLAP 서비스를 내장해 공급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SQL서버 7.0 서비스팩2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올해 출시하는 SQL서버 2000에서는 OLAP 서비스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통적인 OLTP 업무를 위해 사용돼온 DB의 쓰임새가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직접적인 BI 플랫폼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DB에 분석기능이 내장됨에 따라 별도의 OLAP나 분석 솔루션을 구입하지 않고도 기본적인 BI가 가능해져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DB 신제품인 IBM DB2 UDB 7을 발표하고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DB2 UDB 7에는 DW 관리를 위한 DW센터, 웨어하우스 매니저 기능과 OLAP 스타터 키트가 포함돼 있어 다양한 데이터 분석은 물론 DW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W센터는 데이터 소스 등록과 액세스, 프로세스 작성과 자동화, 모니터링, 추출과 변환에 대한 정의·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웨어하우스 매니저는 에이전트 기능, DW 구축과 통계 처리를 위한 변환, 통합된 정보 카탈로그 등을 통해 DW센터 기능을 확장해준다. 특히 OLAP 스타터키트가 내장돼 있어 온라인상에서 DB2에 있는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이달부터 데이터 웨어하우스(DW) 기능을 대폭 강화한 DB 업그레이드 제품인 오라클8i 릴리즈2를 판매하고 있다. 오라클8i 릴리즈2는 BI·DW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강력한 SQL 함수인 분석함수를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 분석 질의를 간단한 코딩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질의 속도가 빨라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것이 오라클 측의 설명이다. 오라클은 오라클8i 릴리즈2를 통해 현재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DW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요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NCR(대표 임원빈)는 대용량 DW 전용 DB를 표방한 테라데이터와 함께 최근에는 DW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인 테라테이터 액티브 데이터웨어하우스 6.0을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대용량 웹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각도의 실시간 분석과 복수 동시 사용자가 실행하는 복잡한 비정형 질문에 대해 신속한 해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솔루션에는 OLAP와 데이터마이닝 기능을 수행하는 테라데이터 V2R4가 포함돼 있어 다양한 DW기능을 제공을 제공한다. 한국NCR는 오는 6월 1, 2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테라월드2000 행사를 갖고 자사의 DW·CRM 사업 전략과 솔루션을 소개할 방침이다.

이밖에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최근 SQL서버 7.0 서비스팩2를 내놓으며 OLAP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