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모(회장 이재현)는 「정이 넘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준말로 지난해 서울대 응용화학부 3학년 이재현군이 한국과학기술원·연세대 친구들과 함께 수학정석 문제집을 풀어주는 서비스로 시작됐다.
현재는 수학은 물론 여타 과목에 대한 학습방법과 진로지도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대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지도하는 사이트가 아니라 중고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습 커뮤니티로 운영되고 있다.
정사모는 단순한 과외 사이트가 아니라 학생들이 마음의 위안과 정신적인 힘을 얻는 곳이다.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에 대해 친절히 답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선배로서 친구로서 진지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다.
다른 학습 사이트들이 단순한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반면, 정사모는 어려움에 봉착한 학생들의 용기를 북돋우고 해결책을 일러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길을 안내해준다.
이것이 결실을 맺어 올해 초 실시된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향상된 학생들의 인사말이 게시판에 줄을 잇고 있다.
정사모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학공부, 진학정보, 스터디그룹, 게시판모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수학공부는 문제집을 풀다가 막히는 사항을 질문하는 게시판과 어려운 수학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수학용어 해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질문 게시판에는 하루 50건 이상의 질문이 쇄도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관리자들은 학과공부도 하랴 답도 하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진학정보는 입시뉴스·대학방문·대학안내·직업탐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시관련 뉴스, 2주에 1번 대학방문 행사에 다녀 온 이야기, 전문직업인들과의 대담 등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스터디그룹은 체크클럽·교방체 등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의 스터디그룹을 만드는 곳이다.
신청자가 10명 이상이면 새로운 스터디그룹을 쉽게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게시판 모음은 고3의 아우성, 화려한 재수생, 문제집 이모저모, 체험수기, 나도 한마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정사모의 이벤트로는 2주에 한번씩 개최하는 대학방문 행사가 있다.
학생들의 대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올바른 진로선택을 하도록 서울대와 고려대 등 전국의 유명 대학 방문을 정례화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에는 연세대 의대생들과의 만남을 주선, 지방학생들까지 참여하는 등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사모는 많은 사람이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사이트다.
대학교수, 학교 선생님, 학원강사 등이 추천해 정사모에 들어오게 됐다는 학생들이 많다.
외국에 살고 있는 학생이 한국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듣고 정사모를 이용하게 된 경우도 있다.
이와 더불어 라이코스가 추천한 4월의 추천사이트, 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5월의 청소년 추천사이트로 정사모가 선정됐다.
정사모는 그동안 축적된 답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컴퓨터를 잘 모르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각 게시판에 있는 유용한 글과 정보를 모아 웹진과 소형 타블로이드 신문을 발간할 계획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