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 소프트웨어(SW)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문서작성기와 표계산 SW다. 특히 표계산 SW는 각종 데이터의 입력과 수치 계산, 그래프 작성 등 기업의 업무에 없어서는 안 될 기능을 갖고 있다.
과거 도스 시절에는 로터스의 「로터스 1-2-3」가 표계산 SW 시장을 이끌어갔지만 윈도 시대로 접어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이 이 분야의 세계적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국내 표계산 SW 시장 역시 「엑셀」이 100%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이셀」은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표계산 SW다. 이 제품을 만든 신진소프트는 99년 6월 「진시트 97」이라는 표계산 SW를 출시한 바 있는데 케이셀은 「진시트」의 후속 버전이다.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은 4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자동 기능으로 사용자가 일일이 조건을 설정하지 않아도 수치 합계, 데이터베이스 영역 지정, 소트, 자동 채우기 등의 작업을 SW가 알아서 수행한다.
두 번째는 표계산 SW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피벗 테이블 기능으로 이 기능을 이용해 각종 데이터를 관리, 분석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그래프 기능으로 단축키 및 마법사를 통해 쉽고 단계적인 그래프를 작성할 수 있다.
네 번째는 각종 편의 기능으로 윈도 인터페이스에 어울리도록 마우스만으로 자료의 복사 및 이동, 선그리기, 양식 작성 등을 할 수 있으며 180개 워크시트 함수와 120개 매크로 함수가 들어 있다.
이러한 기능상의 특징이 있더라도 표계산 SW의 표준인 「엑셀」과 데이터가 호환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케이셀」은 「엑셀 5.0」은 물론 「엑셀 95」 「엑셀 97」 「엑셀 2000」 등에서 작업한 파일의 수식을 유지한 채 불러올 수 있으며 케이셀의 데이터를 엑셀 파일 형식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다만 큰 문서를 만들기 위한 열과 행 확장이나 데이터베이스의 영역을 확장하는 레코드 관리, 더블클릭으로 데이터 연속 채우기 등의 기능이 없는 점이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제대로 된 최초의 표계산 SW라는 점만으로도 케이셀은 충분한 의의가 있으며 차기 버전에서는 보다 발전될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6월 초부터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6만6000원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