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 E라이프>젊은이들의 놀이·오락을 위한 커뮤니티센터 부밍업

「인터넷은 기본. 최신 MP3 음악을 들으며 맘에 쏙드는 상대를 골라 영상채팅을 즐긴다. 기분나면 함께 모인 친구들과 즉석 DDR 경진 대회도 한판.」

N세대들을 위한 오프라인 커뮤니티센터가 인기다. 인터넷에 웹커뮤니티가 있다면 지상에는 오프라인 커뮤니티센터가 있다. 인터넷을 통해 미처 공유하지 못한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는 것은 물론, 함께 놀고 즐기고 쉬면서 말그대로 공동체를 만드는 공간이다.

최근 10∼20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N세대 전용 커뮤니티센터는 이들을 주고객층으로 겨냥해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이동통신업체·인터넷업체·엔터테인먼트업체들이 앞다퉈 개설에 나서면서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고민하는 기업들에는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과의 밀착도를 더욱 높이고 캐릭터 상품·액세서리·파생상품 등을 판매해 즉석에서 매출을 올릴 수도 있는 커뮤니티센터가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는 SK텔레콤의 TTL존(zone). 이미 서울 강남·명동·압구정을 비롯, 부산·대구·성남·광주 등 전국 10여개의 주요 지역에 오픈, 011 TTL고객으로 가입한 10대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료 영화 시사회·음악공연·게임·댄스파티 등 N세대들을 끌어들기 위한 이벤트가 날마다 끊이질 않는 TTL존은 또다른 고객의 창출로 이어져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측의 판단이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이 부산대학 앞을 시작으로 전국 20개 지역에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FREE#」도 TTL존과 같은 개념이다. 극장·PC방·노래방·당구장·카페를 모두 공짜로 이용하는 「FREE#」도 한통프리텔이 10대 고객 전용 브랜드 「Na」를 런칭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한통프리텔측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터넷카페 「CAMPUS#」, 인터넷·멀티영상·음악감상과 동호회 활동도 가능한 멀티오락공간 「CINEMA#」, 이색 문화공간 「NAZIT」 등을 잇달아 오픈할 예정이어서 N세대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개관한 아셈컨벤션센터 코엑스몰 내 메가웹스테이션도 빼놓을 수 없는 커뮤니티센터 중 하나다. 앞선 사례와는 달리 단순한 오락 공간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결합한 점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젊은층들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메가웹스테이션은 인터넷과 관련된 정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서비스받을 수 있으며 인터넷 멀티게임 공간, IT기업의 홍보 공간, 사이버 증권 공간, 벤처비즈니스 공간, 쇼핑 공간, 이벤트 전용 공간 등 총 7개 시설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또 바로 옆에 17개 스크린을 갖춘 복합상영관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도 위치해 있어 그야말로 종합 놀이·오락·정보·친목 공간이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추계엔터테인먼트가 추진중인 웹스퀘어는 카페나 레스토랑에 인터넷방송 스튜디오를 마련, 음악댄스경연대회·연예인 소장품 경매·각종 이벤트 등을 펼쳐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TGI프라이데이·태원엔터테인먼트 등과 제휴를 맺어 국내 처음으로 인터넷방송과 외식업을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음반쇼핑몰과 카페공간이 하나로 어우러진 신개념 음반 매장 튜브와 TMC, 인터넷카드업체 레떼컴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인터넷카페 프리존 등도 N세대를 위한 전용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업체의 한 관계자는 『커뮤니티센터는 온·오프라인을 엮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업 모델』이라며 『신세대를 겨냥해 인터넷 사업을 전개하려는 기업들의 참여로 올해 약 1000여개의 커뮤니티센터가 개설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