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를 돕고 싶으면 온라인쇼핑을 하세요.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증하는 웹사이트가 잇따라 등장해 인터넷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기부금 확보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주에 오픈하는 인터넷쇼핑몰 샵포스쿨(대표 박성준 http://www.shopforschool.co.kr)은 상품구매시 생기는 수익금을 회원이 지정하는 학교에 기부하는 사업모델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학용품·가전·잡화 등 14개 분야 50여개의 전문 쇼핑몰을 자체 사이트 내에 몰인몰 형태로 입점시켜 수익의 절반을 회원 개인이 지정하는 학교에 장학금으로 기증할 계획이다.
샵포스쿨은 소비자에게 단순한 쇼핑의 즐거움 외에도 자기 모교 혹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물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만족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취지로 이 사업모델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00만원의 장학금 기증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터넷 커뮤니티업체인 모교사랑(대표 김영삼 http://www.iloveschool.net)도 쇼핑몰 기반의 장학 사업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외부 쇼핑몰이나 은행·이동통신업체 등과 장학금 제휴협약을 맺고 자사 회원이 온라인 구매한 상품 수익금을 전액 회원의 모교에 기부하는 「사이버 자선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모교사랑은 오는 8월까지 자사 회원 40만명을 위한 독자적인 인터넷쇼핑몰을 설립해 여기서 나오는 운영수익도 모두 회원이 지정하는 학교에 장학금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유사한 온라인 커뮤니티업체가 회원의 동질감에 호소하는 쇼핑몰 자선사업모델을 하반기 중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샵포스쿨의 한 관계자는 쇼핑몰 기반의 장학금 서비스를 가리켜 『학연, 지연에 집착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사회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여타 자선단체의 인터넷사업에도 적합한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