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보조금 폐지를 앞두고 일선 이동전화 단말기 유통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이동전화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달부터 이동전화 단말기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신규가입과 기기변경이 잇따르면서 이동전화 판매가 평소의 3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개통지연사태까지 빚고 있는데 이같은 수요급증은 주말에 절정을 이룰 전망으로, 판매점들은 한 대라도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일부 인기모델은 기존 형성가격보다 최고 5만원까지 높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동전화사업자들이 평소와 달리 대리점 가개통을 자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통부 의지에 눌려 6월 1일 이후에는 시장에 남아 있는 가개통 물량을 전부 회수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6월 이후 보조금 포함 제품이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판매상황을 볼 때 이번 주말을 넘기면 보조금이 포함된 단말기는 유통시장에서 거의 동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기변경 또는 신규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은 주말 구입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