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관측 및 대기탐사, 통신중계 등에 널리 활용되는 소형 장기 체공형 무인항공기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소 항공사업부(부장 임철호)는 지난해 6월 소형 장기 체공형 무인기 개발에 들어간 지 1년만에 1차적으로 24시간 체공이 가능한 소형 무인 항공 비행체를 개발, 시험 비행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장기 체공형 무인항공기는 군사용 정찰업무 및 대공 사격훈련에 사용되던 기존 무인항공기와는 달리 과학실험과 대기탐사 등 활용범위가 넓어 호주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개발을 서둘러 왔다.
항우연에서 이번에 개발한 무인항공기는 날개와 동체 길이가 각각 3.2m, 1.8m로 소형이며 최대속도 120㎞/h, 항속거리 2400㎞로 고도 3㎞ 이내에서 24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다.
항우연은 이같은 비행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03년까지 자동비행 탑재체를 개발, 향후 원격탐사를 비롯한 해안선 감시, 통신중계, 항공 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국내 기술로도 수년내에 장기 체공형 무인항공기를 완성,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