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배급사인 아바스 인터액티브가 대한 진출을 일단 보류키로 결정했다. 또 내년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워크래프트Ⅲ」의 국내 배급권은 올해 말께나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다.
최근 내한한 아바스 인터액티브의 유베르 라레노디(Hubert Larenaudie) 아태 담당이사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한국 시장이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등 매력적이긴 하지만 현지 법인설립 등의 대한 진출계획은 아직 세워둔 바 없다』고 밝히고 『만약 진출하게 된다면 광고·홍보·프로모션 및 한글화 지원을 위한 연락 사무소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라레노디 이사의 언급은 그동안 아바스가 직접 배급에 나서거나 국내 총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을 모두 일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사를 포함한 아바스 작품 배급은 종전대로 작품별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라레노디 이사는 또 최근 한빛소프트가 씨디빌을 인수함으로써 국내 공급권이 바뀐 「디아블로 2」에 대해서도 『한빛과의 이관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빛소프트가 「디아블로 2」의 판매량을 스타크래프트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면 내년초 발매할 「워크래프트Ⅲ」의 판권 협상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워크래프트Ⅲ」에 대한 강한 판매 의지를 나타냈다.
라레노디 이사는 이밖에 「워크래프트Ⅲ」를 비롯, 자사 게임의 한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내의 씨에라 제품 보급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부양책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