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소장 배석희)의 윤화식 박사(46) 연구팀은 방사광을 이용한 「X-선 인라인 홀로그램(X-ray in-line hologram」기법으로 살아있는 모기의 내부를 1㎛(1000분의 1㎜)의 분해능으로 촬영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X-선 인라인 홀로그램은 제3세대형 방사광가속기로만 촬영이 가능한 기법으로 광원의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는 기존의 X-선을 이용한 어떤 방법으로도 불가능했던 살아있는 샘플(sample) 내부를 ㎛ 단위 이하로 관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기존의 유일한 공간 분해능이 뛰어난 전자현미경으로도 살아있는 상태의 샘플 내부를 보는 것이 불가능했고, 세계적으로 살아있는 생물의 내부를 ㎛ 단위로 미세하게 촬영에 성공한 예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사용하면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미세한 생물이나 곤충의 내부 생리적 메커니즘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인체의 미세한 뇌혈관이나 심장동맥혈관 등의 촬영에 활용할 수 있어 질병 치료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X-선 인라인 홀로그램 기법이란 X-선이 밀도에 따라 흡수되는 정도가 다른 것을 이용하는 기존 X-선 방식과는 달리 위상대비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아가 동영상으로 보기 위해서는 X-선의 강도가 뛰어나야 하는데 방사광(放射光)이 아니면 불가능한 영상 기법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