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전세계를 강타했던 컴퓨터 바이러스 「멜리사」의 변종 바이러스가 지난 27일 미국에서 또다시 출현함에 따라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킬러 레주메(Killer Resume)라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Resume-Janet simons」라는 메일명과 첨부파일이 「Resume1.DOC」이며 마치 구직을 위해 보낸 이력서 전자우편으로 위장해 전파되고 있다.
이 메일바이러스는 멜리사 바이러스처럼 감염된 PC의 전자우편 프로그램에 입력된 주소명부에 전자우편을 스스로 보내는 방식으로 확산되며 감염된 PC하드디스크의 모든 파일을 파괴,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심각한 증상을 갖고 있다.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연구소에 따르면 킬러 레주메는 첨부파일을 실행시키는 순간 윈도의 「마이 다큐멘트」폴더의 모든 문서를 삭제하고 윈도의 A드라이브에서부터 Z드라이브를 검색, 파일을 삭제하는 등 멜리사 바이러스보다 훨씬 악성바이러스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Resume-Janet simons」라는 제목의 전자우편은 발견 즉시 무조건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국내 백신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나 주말이 끝나고 기업체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29일)이 킬러 레주메 바이러스피해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9일 출근하는 직장인 등은 전자우편 확인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