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벤처스타>11회-퓨쳐테크

인터넷비즈니스에 대한 거품론이 고조되면서 인터넷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수익모델로 바뀌었다. 벤처투자자들 역시 인터넷벤처기업의 「옥석」을 구분하는 잣대를 확고한 수익기반에 두기 시작했다. 최근 네트워크형 인터넷 과금(빌링)서비스인 「앳빌(@bill http://www.atbill.net)」을 오픈한 퓨처테크(대표 이상원)도 바로 탄탄한 수익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전반적으로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속에서 퓨처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 회사가 정보통신부 연구개발과제로 개발한 네트워크형 빌링시스템의 기술적인 차별성과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터넷은 PC통신과 달리 서버에서 정보를 받는 동안만 연결되는 특성 때문에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는 종량제식 과금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미국 벨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의 이관희 연구소장 등 퓨처테크 연구진이 개발한 빌링시스템은 콘텐츠나 정보 이용시간을 초단위까지 완벽하게 측정, 요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시간은 물론 접속횟수, 히트수, 패킷세션(기간종량제), 정액제 등으로 복합과금이 가능하다. 정보별로 이용현황 등 고객의 니즈 파악이 쉬워 효과적인 정보제공과 DB마케팅까지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형인 빌링시스템이어서 콘텐츠제공업체(CP)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SW 설치만으로 이용시간에 따른 과금과 결제 처리가 모두 가능하고 분산형구조라서 서비스업체간의 연계가 가능한 게 강점. 때문에 그동안 과금 문제로 인터넷 시장 진출을 주저했던 정보제공업체(IP)들이 인터넷비즈니스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앳빌」을 통한 퓨처테크의 수익기반은 앳빌에 연결된 콘텐츠 및 정보제공업체들이 고객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수익에서 받는 20∼30%의 수수료. 따라서 앳빌 연결 업체들이 늘어날수록 퓨처테크의 매출과 수익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콘텐츠B2B, DB마케팅, 모바일비즈니스 등 업무확장을 통한 부대 수익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상원 사장(41)은 『40∼50개 업체만 확보해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미 코코믹스(만화)·해피클리닉(성상담) 등 서비스중이거나 추진중인 업체가 90개에 달한다』며 『약 7000개로 추정되는 국내 정보서비스업체중 인터넷 유료서비스를 추진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연말까지 200개는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퓨처테크는 이어 하반기에는 우리나라의 약 100배에 달하는 미국 콘텐츠 및 정보서비스업계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 인터넷 빌링서비스분야의 세계적인 업체로 올라서 수년내에 나스닥에 상장시킨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자체적인 비즈니스 외에도 앞으로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춘 디지털 콘텐츠 유통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발전에도 기여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