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모뎀 사용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초고속으로 사무자동화SW(OA), 운영시스템(OS), 그래픽, 게임SW 등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을 따라하기식으로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이색 인터넷 교육사이트가 등장,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사이트는 지난해 8월에 설립된 신생 인터넷 교육서비스 관련 벤처기업인 에듀펜닷컴(대표 김상중)이 8개월여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 29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는 「에듀펜(http://www.edupen.com)」.
일반적으로 인터넷의 속도를 낼 때 통신인프라의 전송속도(bps)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사이트는 프로그램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때문에 초고속망을 이용하지 않는 모뎀사용자들도 641×550픽셀(16.95×14.55cm)의 대화면에서 초고속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여러 개의 압축·전송 프로그램을 이용, 각각의 응용프로그램의 용량을 최적화, 전송속도를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에듀펜닷컴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력에서 비롯된 것. 이에 따라 모뎀속도가 느린 중국 등 인터넷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로의 해외 서비스가 가능하다.
에듀펜의 비스영역은 현재 「한글815」 「워드2000」 「파워포인트2000」 「엑셀2000」 등 OA분야를 비롯해 OS, 「포토샵5.5」 「일러스트레이터8.0」 「3D맥스」 등 그래픽, 「아도브5.1」 등 멀티미디어, 「자바」 「HTML」 등 언어, 웹에디터, 「엑스플로러5.5」 「윈집8.0」 등 인터넷 및 유틸리티 등 컴퓨터 프로그램을 총망라한다.
에듀펜은 특히 일반인과는 다소 거리가 먼 정부나 정부산하기관의 홍보용 텍스트 및 배너광고를 관련 학습용 프로그램의 예제로 사용, 광고 효과를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에듀펜이 최근에 특허 출원한 이 광고기법은 기업대정부간 전자상거래(B2G)의 일종으로 이 회사의 또다른 수익기반이다.
김상중 사장(33)은 『거의 세계 공용인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속도문제도 완벽히 해결했기 때문에 앞으로 서비스영역을 전세계로 확대할 것』이라며 『1, 2주간의 시범 서비스를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 연회비 2만원 정도로 유료서비스화하고 B2G 광고유치, 관련 전자상거래 등 본격적인 마케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의 (02)842-1462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