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을 이용해 음성·영상 등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PLC)장비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 및 외국 업체간 3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전력선을 이용, 10Mbps급 데이터 전송이 성공을 거두면서 PLC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미디어퓨전이 파워코리아21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기인텔레콤·피엘콤 등과 3파전을 형성하게 됐다.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은 전화선이나 케이블TV망을 이용하지 않고 기존에 설치된 전력선으로 1∼10Mbps의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원격검침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활용과 함께 별도의 LAN을 구축할 필요가 없이 네트워크를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다.
미디어퓨전은 최근 파워코리아21(대표 송요섭)과 계약을 맺고 백본망사업자·애플리케이션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접촉에 들어갔다. 파워코리아21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퓨전의 기술을 적용하면 국내 전체를 포괄하는 데 2개의 통제센터만으로 충분, 망구축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테라급 수준까지의 전송도 가능해 HDTV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인텔레콤(대표 이기원 http://www.keyin.co.kr)은 한국전력·한국전기연구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관련기술 개발에 들어갔으며 피엘콤(대표 김승돌)은 최근 PLC기반 기술과 이더넷을 결합해 10Mbps까지 전송할 수 있는 시험에 성공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