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할인판매로 자동차업계와 마찰을 빚어온 인터넷자동차판매업계가 독자적인 오프라인 영업망 확보를 위해 대규모 외자유치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인터넷자동차판매업계는 기존 자동차유통업계와 갈등이 노골화된 지난 2월 이후 자동차판매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자동차메이커의 지속적인 견제로 인터넷자동차판매업체에 차량을 공급해온 일부 자동차 딜러들이 몸을 사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자동차판매업계의 성장가도에도 제동이 걸려 지난 3개월간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 실적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리베로·딜웨이·카123 등은 이같은 상황에 맞서 독자적인 오프라인 자동차영업망을 구축해 자동차내수시장에서 구매파워를 행사한다는 계획으로 대규모 외국자본 유치를 추진중이다.
리베로(대표 유득찬 http://www.libero.co.kr)는 현재 미국계 금융회사와 최대 5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빠르면 다음달 안으로 자본투자를 마무리짓고 전국 대도시 10군데에 신차·중고차 판매와 경정비까지 대행하는 자동차복합매장 설립에 들어간다.
리베로 측은 오는 10월까지 지역별 자동차딜러망과 경정비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전국적인 오프라인 영업망을 확충하는대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딜웨이(대표 김용석 http://www.dealway.co.kr)는 해외 자동차유통전문업체·금융회사와 연계해 100억원대의 자본유치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딜웨이는 여기서 확보한 자금으로 우선 서울과 부산·대전·광주 지역에 독자적인 자동차영업소를 설립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증권 주관으로 홍콩계 자본투자를 추진중인 카123(대표 주우진 http://www.car123.co.kr)도 서울과 부산 지역에 자동차복합매장을 설립하고 경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플라자와 연계해 오프라인 고객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다그치고 있다.
인터넷자동차판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독자적인 오프라인 영업망이 없어 자동차메이커와 협상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주요 대도시마다 자동차복합매장과 경정비망까지 확보하면 자동차내수시장에서 충분한 구매파워행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