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산·학·연 컨소시엄 대구지역 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회 산·학·연 대구대회가 29일 대구시민회관에서 개막돼 31일까지 계속된다.
대구·경북지역 대학과 중소기업의 기술협력을 통해 지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경북대·계명대 등 4개 대학과 51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29일 열린 개막식에서 서영주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산학협동이 더욱 발전될 것이며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산학협동을 통해 개발된 첨단 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 발표회도 함께 개최됐다. 총 49개 연구과제로 구성된 전시회는 전기·전자, 금속·기계,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 선보였다.
특히 이 자리에는 보안 관련 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한국정보시스템(대표 배도수)과 경북대학교 유기영 교수팀은 스마트카드에서 지문을 이용한 개인 식별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반도체 방식의 지문 인식 장치와 스마트카드를 함께 이용해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특히 전자상거래·도어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나라비전(대표 한이식)의 세트 기반 전자상거래 보안 기술, 코랙(대표 최승혁)의 전자지불 보안 메커니즘 등 보안 관련 기술을 응용한 여러 제품들이 전시됐다.
또 진성산업(대표 이규형)과 계명대는 음질 향상을 위한 음향 컨디셔너를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외산 제품이 국내 음향 기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수입 대체 효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