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 http://www.lgphilips-lcd.com)가 세계 최대의 유리기판인 4세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고 세계에서 처음 5세대 생산라인을 확정, 투자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관련기사 24면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구본준 사장, 론 위라하디락사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공장 양산 개시 및 제4공장 투자결정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LG필립스LCD가 지난달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 3공장은 유리기판 크기로는 최대인 680×880㎜의 4세대 생산라인을 채택해 1개의 유리기판으로 20.1인치 TFT LCD 4개까지 생산한다.
LG필립스LCD는 3공장에서 올해 13.3인치 기준 110만개를 생산, 기존 1, 2공장의 양산규모를 포함해 총 630만개를 생산하고, 3공장을 완전 가동할 내년에 총 1320만개를 생산해 세계 최대의 공급업체로 우뚝설 방침이다.
LG필립스LCD는 또 이날 세계 최초로 880×1000㎜ 이상의 유리기판을 적용한 5세대 생산라인(제4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본지 5월 9일자 1면 참조
총 1조6000억원을 들여 2002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4공장은 구미3공단 5만평의 부지에 들어서며 3공장과 함께 대형 모니터용 및 20∼30인치급 디지털TV용 TFT LCD를 생산하게 된다.
구본준 사장은 『다른 TFT LCD업체들이 3.5세대나 4세대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고 있을 때 우리 회사가 4세대 라인은 물론 5세대 라인까지 구축에 들어간 것은 최근 급성장하는 대형 모니터와 디지털TV용 LCD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필립스는 특히 모니터용 LCD시장에서 올해 150만개, 2003년께 560만개, 2006년께 1200만개를 생산, 25%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LG필립스LCD의 이번 4세대 라인 가동과 5세대 라인 투자결정으로 세계 TFT LCD업체들의 차세대 라인 투자 결정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