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MP3 등 디지털 음악파일 복제방지기술에 대한 국내표준을 마련하고 국제표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29일 산업자원부는 디지털 음악산업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작용하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 및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표준화 활동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며 우리도 정부와 업계가 공동대응 체제를 갖춰 국제표준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 표준화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하고 3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표준화 워킹그룹은 온라인서비스, 복제방지, 휴대형 재생장치, 음악자판기 등에 관련된 디지털 음악기술을 중심으로 기술정보 제공, 국내표준 마련, 국제표준 제안, 표준기술 개발 등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게 된다.
복제방지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IBM·소니 등 선진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의 결정이 국제표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복제암호기술인 DRM(Digital Write Management)을 개발, 상용화했으나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실정이며 워터마킹분야의 기술상용화는 전무한 상태다.
산자부는 『표준화가 점차 산업경쟁력의 핵심분야로 떠오르고 있어 우리도 세계 표준화 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국제경쟁력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산학연 공동으로 추진하는 SDMI·전력선통신망·전자화폐 등에 대한 표준화 워킹그룹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