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워드 A 위트, 후지제록스 아시아 마케팅 총괄부장

『인쇄·출판 분야에서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디지털프린팅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컨대 원하는 시간과 분량, 내용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이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인쇄기술은 자동차 업계나 가전 업계, 신문사, 사무편의점 등 사회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후지제록스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하워드 A 위트 부장은 디지털프린팅 기술 저변확대로 원고 제작에서 편집·인쇄·제본·발송에 이르는 출판작업은 물론 기업의 제품서비스 마케팅에 일대 혁신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후지제록스는 인쇄·출판 시장에서도 네트워크와 인터넷을 통한 전자출판과 웹 퍼블리싱 기술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해 현행 인쇄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프셋 프로세스를 디지털 장비로 전환한다는 큰 골격을 이미 오래 전부터 구상하고 현재 세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록스가 95년 디지털 인쇄장비의 기원을 연 다큐텍 135 이후 최근에는 성능이 대폭 개선된 도큐프린트 900, 다큐텍 6189, 도큐테크 6135 등 경인쇄시장을 노린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는 전자출판과 관련이 없던 단순 제본, 커팅기까지도 네트워크로 연결해 중앙에서 제어되는 형태로 인쇄시스템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인쇄출판 솔루션의 디지털화는 과연 얼마나 종이문서가 오래갈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종이문서의 장래에 대해 그는 『용도에 따라서 종이냐 모니터냐가 결정될 뿐, 사람이 편하게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출판의 주요기능』이라며 『다만 종이매체는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추월할 수 없는 장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디지털 장비를 이용한 웹퍼블리싱과 전자출판이 종이매체를 대체한다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출판과 웹 퍼블리싱은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1인 출판 시스템 구축도 가능하게 해 개인용 서적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