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개별기업의 높아진 유동성 위험과 8조원이 넘는 주식형 상품의 만기도래 등으로 증시에는 수급부담이 되겠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증권은 29일 「6월 장세 전망」을 통해 6월 주식시장을 가능성과 위험이 공존하는 장세로 전망하고 위험 회피형 투자자와 위험 선호형 투자자로 나눠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위험 회피형 투자자들은 전반적 시장위험(Market Risk)이 아직까지 높은 만큼 오는 6월 5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 금융권 빅뱅과 관련한 논의들을 지켜보며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6월 12∼14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연기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종목 선정시에는 무엇보다 개별기업의 유동성 위험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순환성 테마를 쫓아 단기 매매를 하기보다는 주도주로 부각될 수 있는 M&A관련주와 금융권 구조조정관련 수혜주(우량 은행 및 증권주)로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6월 중 관심 테마군으로는 현대그룹의 단기유동성 우려와 구조조정을 앞둔 투신 등 금융기관의 잠재 부실기업에 대한 기피현상 확대로 현금 유동성비율이 높은 기업군 중심의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우기술, 선도전기, LG그룹주, SK그룹주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밝혔다.
M&A와 관련해서는 합병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거나 영업권 프리미엄이 높은 기업, 주가가 청산가치에 미달하는 저PER(주가수익률) 종목들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전력, LG정보통신, 맥슨전자,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드림라인 등이 관심권.
최근의 주가급락과정을 무분별한 벤처열풍의 거품 해소과정으로 이해할 때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적자 생존형 기업에서 선별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주성엔지니어링, 마크로젠, 미래산업 등이 해당 종목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데이콤, 서울시스템, 정문정보 등이 특별한 이유없이 하락률이 커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종목으로 선정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