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아파트업체, 세력 확대 붐

사이버아파트업체들이 몸집 불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브이네트·아이씨티로·이지빌 등 사이버아파트업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분 참여업체를 확대하는 한편 10여개에 불과했던 콘텐츠 제공 및 협력 업체를 20∼30개로 크게 늘리는 등 컨소시엄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버아파트업체가 이처럼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파트 물량 확보와 함께 콘텐츠 및 협력 업체를 많이 확보할수록 사이버아파트 입주자들에게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전자상거래·생활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갖춘 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어서 사이버아파트업체가 앞으로도 콘텐츠·협력 업체 확보를 위해 전략적 제휴와 지분참여 업체 확대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빌(대표 김도련 http://www.ezville.net)은 지난달 콘텐츠·지분참여 업체가 18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캐릭터존(캐릭터)·웨더뉴스(날씨)·드림리코(운세)·로티스(교통)·한솔텔레컴(지하철)·시네로닷컴(영화)·페이지원(건강)·연합뉴스·지엔느(패션)·메타리카(게임) 등 10여개 콘텐츠 업체와 추가 협력, 전략적 제휴 업체를 28개로 늘렸다. 이 회사는 이밖에 두산동아(출판) 등 10여개 콘텐츠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주택건설업체인 월드건설과도 사업제휴를 추진, 전략적 제휴 업체를 30여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이씨티로(대표 김영복 http://www.icitiro.com)는 지난해 말 대림산업·네띠앙 등 8개 건설업체와 2개 정보통신업체 등 총 10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최근 알짜마트(생필품)·코스모정보통신(지역정보)·주택은행·삼보정보통신 등 4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아이씨티로는 이밖에 10여개 콘텐츠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SK건설·SK정보통신 등과는 지분참여를 통한 협력관계를 체결할 계획이다.

씨브이네트(대표 강병찬 http://www.cvnet.co.kr)는 지난달 삼성물산 등 12개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사이월드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씨브이네트는 또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삼성증권·키움닷컴(교육) 등 10여개 콘텐츠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올해 말까지 20개 이상의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