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닷컴>...EMC 아태지역 수석부사장 짐 설리반

세계최대 스토리지(저장장치) 시스템업체 미 EMC(http ://www.emc.com)가 최근 1분기 경영 성적표를 발표했다. 결과는 매우 우수했다. 이 기간 수익증가율이 49%나 돼 다른 컴퓨터업체들보다 월등했다.

EMC의 우수한 1분기 수익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지역이 바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이다. EMC 아태지역은 60%의 성장률을 보이며 다른 대륙을 가볍게 따돌리고 최고를 차지했다. EMC 본사로서는 이만한 「효자 지역」이 없는 셈이다.

EMC 아태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이가 바로 짐 설리반 EMC 부사장이다. 그는 지난 99년 4월 싱가포르에 부임하면서부터 이 지역을 맡고 있다. 설리반은 취임 13개월 만에 아태지역 EMC 매출을 1억8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무려 7배 가까이 신장시키는 경영능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이처럼 뛰어난 판매고를 달성한 데는 뛰어난 경영전략과 함께 좋은 인재를 선별해 사용할 줄 아는 혜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88년 미 EMC 본사에 입사한 그는 아태지역 책임자 겸 부사장으로 오기 전에는 EMC 본사에서 영업담당 부사장과 미 서부지역 마케팅 책임자를 지냈다. 미 서부지역 마케팅 책임자로 있을 당시 본사로부터 『특유의 날카롭고 적극적인 경영전략으로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EMC가 중대형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의 탁월한 마케팅 능력과는 달리 주변에서는 「얼굴이 잘 빨개지는 등 수줍음이 많은 경영자」라는 이색적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보스턴대학 출신인 설리번 부사장은 골프와 스쿼시가 취미이며 두 자녀의 믿음직스럽고 자상한 아빠이기도 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