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의 지식키워드>환인터넷산업

환인터넷산업은 인터넷비즈니스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산업개념으로서 인터넷지원산업과 인터넷주변산업으로 구성된다.

인터넷지원산업은 포털·인터넷쇼핑몰·경매·콘텐츠 등 인터넷비즈니스와 직접 관련이 있는 제품과 설비를 제공하는 분야다. 여기에는 인터넷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PC기기, 반도체 및 전자부품, 초고속인터넷망, 보안시스템 등을 비롯해 게임과 각종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인터넷주변산업은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인터넷비즈니스의 활성화에 필요한 벤처캐피털·물류·택배·교육·컨설팅·보험 등을 지칭하는 산업이다. 법률이나 특허 분야도 해당된다.

동심원 상에서 보면 환인터넷산업은 인터넷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바로 외곽에 인터넷지원산업이 위치하며 다시 그 주위를 인터넷주변산업이 감싸고 있는 구조가 된다.

환인터넷 기업들의 특징은 대부분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의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비즈니스 모델의 취약성으로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대다수 인터넷비즈니스 기업들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환인터넷산업과 인터넷비즈니스의 관계는 흔히 서부개척시대의 골드러시 상황과 비교된다. 실제로 돈을 번 사람은 금광을 찾아 나선 이들이 아니라 광산 주변에서 발굴장비와 청바지 등을 판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특수를 통해 급성장한 환인터넷 기업들로는 시스코·오라클 등을 꼽을 수 있다.

<논설위원 jsuh@etnews.co.kr>